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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축구공, 내일을 향해 쏴라 - 보리수동산   2009-09-22 (화)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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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축구공, 내일을 향해 쏴라”

보리수동산 학생들 ‘고성유소년클럽’서 땀 뻘뻘

“얼굴도 생각 안나는 아빠에게 보여드리고 싶어요”

“아버지, 열심히 운동해 박지성 선수같이 되겠습니다. 아버지 얼굴은 생각이 안 나지만 (제가 축구하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어요.” 경남도민프로축구단(경남 FC)이 꿈나무 육성사업의 하나로 최근 창단한 ‘고성유소년클럽(U-15)’의 주 공격수인 신민규 군(14·영천중 1년)이 아버지에게 쓴 편지 내용이다.

이 편지의 수신인은 없다. 신 군의 부모는 10년 전 살림살이 문제로 갈등하다 헤어졌다. 할머니의 보살핌을 받던 신 군은 4년 전 누나와 함께 ‘보리수동산’에 맡겨졌다. 보리수동산은 경남 고성군 개천면 옥천사(주지 진성 스님) 청련암이 운영하는 아동복지시설. 보리수동산 원생 70명 가운데 축구 선수는 34명. 초등학생은 30명 중 14명, 중학생은 40명 중 20명이다. 청련암이 설립한 사회복지법인 정토만일회(이사장 승욱 스님)는 보리수동산 아이들과 지역 내 축구 꿈나무로 2003년부터 ‘동고성유소년FC’(감독 박철우·47)를 꾸려 왔다.

이번에 창단한 고성유소년클럽은 동고성유소년FC의 중등부 선수로 구성됐다. 경남 FC는 고성유소년클럽에 기술 지도와 장비 지원을 한다.

경남 FC 박문출 홍보팀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동고성유소년FC는 눈부신 활약을 해왔다”며 “체계적인 지도를 한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동고성유소년FC는 2007년과 2008년 경남꿈나무축구대회에서 초등부, 중등부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또 올 2월 경남 합천에서 열린 제1회 STX 꿈나무축구대회에서도 초등부, 중등부가 동반 우승을 거머쥐었다. 7월에는 전남에서 열린 대한민국클럽축구 대제전에서 중등부팀이 서포터스상을, 8월 경남 남해의 경남 FC 유소년캠프에서는 모범상을 받았다.

박 감독은 “우리 팀은 인성과 도덕성 함양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보리수동산과 인근 초등학교를 오가면서 비지땀을 흘린다”고 소개했다. 보리수동산에서 열린 고성유소년클럽 창단식에는 이학렬 고성군수, 윤맹기 고성교육장, 경남 FC 김영만 대표와 조광래 감독, 김병지 선수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승욱 스님은 인사를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 해맑게 자라고 있는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며 “유소년클럽 창단을 계기로 더 큰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경남 FC 김 대표는 “고성유소년클럽은 U-18진주고팀을 시작으로 U-15의 서부·중부·진해중, U-12팀에 이어 6번째 창단된 클럽”이라며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면서 명문클럽으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5년 전 보리수동산의 가족이 된 김동천 군(14·영천중 1년)은 “초등 3학년 때부터 골키퍼를 했다”며 “김병지 선수를 능가하는 수문장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창단식 직후에는 김병지, 김동찬, 송호영 등 경남 FC 주전들이 고성유소년클럽 선수를 대상으로 축구클리닉과 팬사인회를 가졌다. 축구 클럽의 U는 영어 Under의 이니셜. U-15는 15세 이하 중학생팀을 말한다.

동아일보 강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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