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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산의 구름이 되어   2006-06-22 (목) 07:30
불자   1,637

답답한 현실 고단한 일상을 벗어던지고
남루한 행색의 두타행자가 되어 떠나고싶다.
아무도 눈여겨 보지않고 아무에게도 아는체 할 필요없이
의무도 체면도 위의도 필요치않은
있는듯 없는듯하여 한없이 여유롭고 자유로워서
어떤것에도걸리지 않는 먼산의 구름같은 사람이 되고싶다.
이렇게 많은 속박속에서 내면의 자유를 얻음으로서
자유를 찾는다는것은 어쩐지 궁색한 자기위안같은 말이다.
다리밑의 거지가 부잣집에 불난것을 보고 그 아들에게
"니에비 잘 만나서 저렇게 불끄느라 고생할 필요없으니 얼마나 다행하냐?"
하며 위로하는 말과같이 궁색한 자기위안의 말이다.
인식을 달리하면 현실의 속박이 사라질 것인가?
집없는자의 추위가 인식변화로 해결되며 주린자의 허기가
인식의 전환으로 채워질 것인가?
높다던가 낮다든가 크다 또는 작다하는 상대적값은
인식변화에 따라 옮겨갈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진정 자유를 원한다면 그 인식이란것을 떠나야만 하리라.
그래서 나는 먼산의 구름이 부럽다.
산이 높다던지 골짜기가 깊다던지 하는 생각도 없고 상관하지도 않을것이다.
그러기에 막을수 없고 걸리지 않는것 아니겠는가.
생에 단 한번이라도 좋으니 걸림없는 구름이 되고싶다.
 

기분좋은 하루 
살다가 잊을 때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