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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무소 작성일26-09-28 19:22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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滋芳樓記 1701(肅宗27, 康熙40)

 

자방루기(滋芳樓記)

 

중국 사람들이 설하기를 산수의 맥은 “하늘과 땅의 맑은 기운”이라고 한다. 또한 동남쪽에 중국을 그리고 창려가 요도사를 전송했다는 것도 그들의 말이다. 혼돈씨가 처음 제도를 창조했으나 시간이 흘러 사물은 자연적으로 조화를 이루었고, 이 마음의 기능과 의지는 법률에 가깝게 수고로이 움직인다. 중국 내의 높은 산과 큰 강이 모두 서경 「우공편」에 실려 있고, 또 그 나머지 지류에 대해서라면 대략 알 수 있다. 하지만 모산의 기이함과 모수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반드시 문장과 필설을 통해야만 비로소 천양될 수 있으니, 천태산은 손사막을 만나, 영능은 유자후(유종원)를 통해, 여산의 폭포는 이태백을 얻어 유명해졌으며, 소동파는 모든 산수의 행운이었다. 나는 하늘의 성판에 대해 의심하고 있으니, 귀신이 보호해준다는 것은 견혹일 뿐이며, 두 가지 기운의 부림을 당해 저절로 있게 된 것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맺혀서 산이 되고, 융합하여 강이 되었으니, 옛날에 없다가 지금 있는 것이고, 또한 드러나고 숨는 것이 사람에게 달려있을 뿐이다. 그대가 관모를 쓰고 죽더라도 보이는 영역만 믿는다면 끝내 큰 바다가 있음을 보지 못할 것이다.

사찰의 선사들이 모여서 몸을 던져 수행하니, 법당 촛불에서 광명 비치고 향로에서 연기 피어올라 어렴풋이 도솔천궁에 온 것 같아 기원정사에 대해 한 마디 기록해두고자 한다. 내 재주가 졸렬하고 필치가 둔한데도 어찌 기록하려는가. 필체가 왕유문과 한퇴지 같이 된 연후에 마음대로 글을 쓰려고 한다면 봄가을을 지나고 겨울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하루 이틀 여러 날 글을 연습하다가 이른 새벽에 일어나 마음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기록하는 것은 사적이니 어찌 한퇴지의 문장과 왕희지의 필체로써 사적 기록하는 일의 헛된 명예로 삼겠는가. 쓰기를 그치지 않고 산천의 영역과 펼쳐진 형국과 창건의 연월시말과 여러 간사들이 집을 지어 완성한 일들과 단월들이 기뻐하며 올린 이름들을 서술한다면 후대의 사람들이 보고서 귀감이 될 것이다.”

산이 백두로부터 하나의 기운이 나뉘고

죽림의 칠불이 동안실에 있거늘

성대한 일 이루려 어둠을 구부려

선정에서 나오니 향이 말없이 타고 있네.

 

강희 40년 신사년(1701) 4월 지백도인 상현이 찬술하다.

 

후록(後錄)

경진년(庚辰年) 동상실(東上室) 창건화주(刱建化主) 학명(學明)

임오년(壬午年) 승당(僧堂) 창건화주(刱建化主) 비구(比丘) 미옥(美玉)

병술년(丙戌年) 선당(禪堂) 창건화주(刱建化主) 비구(比丘) 문진의오(文眞義悟)

갑진년(甲辰年) 정문(正門) 창건화주(刱建化主) 비구(比丘) 돈계(頓戒)

경술년(庚戌年) 시왕전(十王殿) 창건화주(刱建化主) 비구(比丘) 유변(惟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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