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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천년고찰 옥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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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우 진주군 연화산 옥천사 봉향각 중수 겸 단확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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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무소 작성일26-09-28 15:37 조회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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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우 진주군 연화산 옥천사 봉향각 중수 겸 단확기문

 

천하에 통하는 한 지역, 그중에서도 지기가 가장 뛰어난 곳이 네 군데 있다. 첫째 금강산, 둘째 묘향산, 셋째 구월산, 넷째 두륜산이다. 두륜산의 맥이 뻗어내려 많은 봉우리가 되었지만, 산이 빼어나고 계곡이 수려하기로는 남으로 백 여리 쯤 되는 연화산이 제일이다. 산 아래 사액을 받은 절이 있는데 옥천사이다. 누가 세웠는지,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는 모른다. 활처럼 구비 도는 깊은 골짜기를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겹겹으로 에워싸고 있어 바람과 먼지가(역주;세속사) 저절로 끊기고 안개와 노을이 끝없이 펼쳐진다. 그렇게 깊지 않았다면 맑은 무리들이 더 많았을 것이다. 산수에 노닐며 음미하려는 이들은 안개와 노을을 밟고 샘과 바위에 이른다. 더욱 깊고 특이한 곳을 찾는 무리들은 맑건 탁하건 시장에 모여들듯 날마다 찾아오니, 가히 산을 에워싼 구름과 물에 비친 달이 어우러진 하나의 명소라 하겠다.

다만 우리 절 안에 보전을 꾸미고 당우를 지었는데, 말하자면 세월이 너무 오래 되었다. 기초는 견고하고 완전한데 별이 보이는 이 전각 하나만은 여름 장마와 겨울 빙설에 청기와가 갈라지고 터졌다. 바람에 쓸리고 비에 젖어 용마루와 들보가 내려앉은 상황을 대중들이 너무 슬퍼하고 개탄하던 것이 이 절이다.

건륭 16년 신미(역주;1751) 첫 봄 향을 올리고 예불하던 중에 덕진 초 도인이 주지 석 낭헌에게 중수할 일을 의논하면서 “금강처럼 썩지 않을 집을 지어야겠습니다.” 하니, 도인의 이 말을 가지고 주지가 간곡히 대중을 설득했다. 그러나 세파에 시달린 탓에 인심이 옛날 같지 않았고, 발심을 해서 짐을 나눠 진 사람은 10여 명 되었다. 사중의 비용을 다 털어서 집과 전각을 고쳐놓으니 높고 밝고 크고 넓어서 강 오른 쪽에서 거의 으뜸이 되었다. 이듬해 화공들을 불러서 벽에 그림을 그렸다. 구름 띠 위로 밝은 달이 푸른 하늘에 반쯤 나타나면 천하의 보배 사찰이 다 별을 우러러보았으니, 시원하고 청결하기로 이보다 뛰어난 곳이 없다. 우리 임금이 즉위하신 지 30년에 시공하여 새해가 오기 전에 공사를 마쳤다. 일이 뛰어난 공적에 부합하려면 위대한 업적이 빠짐없는 일처리와 함께해야 하므로 도감을 맡은 통정 석 치관이 나에게 기문을 청하였다. 내가 완고히 사양하였는데도 피할 수 없어서 중수한 연대만 대강 들어 서와 기문을 쓴다.

 

건륭 17년 임신(역주;1752) 추석 달에 나암 수연이 찬하다.

 

계보는 浮休善修-碧岩覺性-翠微守初-栢庵性聰-石室明眼-海月成顯-懶庵守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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