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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옥천사 벽 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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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무소 작성일26-09-28 16:13 조회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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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옥천사벽 시판

* 2026.9.12.

 

題玉泉寺壁 옥천사 벽에 쓰다

 

寺名曾入上天知 사찰 명성이 일찍부터 임금님께 알려지고

賜圡恩霑雨露私 하사받은 땅은 임금님 은혜 이슬처럼 촉촉하여

竟夜心香祈聖節 밤새도록 향 피워 마음 다해 임금을 축원하고

趁春楮幣供京司 봄이 되면 종이 만들어 한양에 올리네.

 

巖開玉井晨茶冽 바위 사이 옥정의 새벽 찻물 맑고도 차고

門掩蓮峰午漏遲 문 닫힌 연화산 봉우리 해는 더디게 떨어지네.

三宿蒲團餘戀在 사흘 밤 부들방석에 머물고도 그리움 남아

無詩何以贈禪師 시가 없다면 선사께 무엇을 드릴 수 있으랴.

 

嶺外韶光晩 고개 넘어 봄빛 저물어 가니

林間倦客投 숲속 지친 나그네 찾아드는데

山深花意懶 산 깊어 게으른 꽃은 피지 않고

樓寂鳥聲繼 적막한 누각엔 새소리만 이어지네.

 

閒趣忙中在 바쁜 삶 속에도 한가로운 흥취 있고

歸心夢裏求 꿈 속에서도 돌아가고픈 마음 구하지만

居僧多可語 머무는 스님과 대화 길게 이어지니

吾欲以衣留 옷을 벗어두고 여기서 머물고 싶어라!

 

癸酉春暮 淸暉過客 雨中走筆

계유년 늦봄 맑고 청휘 과객이 빗속에 붓을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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