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015 : 1871년 진주목 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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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무소 작성일26-09-28 20:37 조회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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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 : 김병구
ID015 : 1871년 진주목 완문
옥천사
본주
완문
진주목晉州牧에서 옥천사玉泉寺에 발급한 완문完文
이 완문을 발급하는 일은 다음과 같다. 불교의 도는 그 베풂이 널리 무젖어 법해의 삼천대천세계에 자비의 배가 가고 머물도록 하며 백팔 염주를 굴려 불교에 귀의하여 경전을 외우고 익히도록 한다. 또한 부처님은 신령하여 만물에 깃들어 형상을 이루나니, 금에 깃들면 금불이 되고, 돌에 깃들면 석불이 되며, 그림에 깃들면 화불이 된다. 화불은 농사철 가뭄이 들어 비를 내려 달라고 기도할 때 사용한다. 근래 농사일을 권면할 일이 생길 때에는, 혹 오랜 가뭄을 만나는 경우 화불을 옮겨 시문市門에 걸어놓고 옥천사의 승려들에게 게송을 읊으며 비가 내리기를 기도시켰다고 한다. 그러나 관원이 부임한 이후에는 농사철 가뭄을 만나면 사직단社稷壇이 있는 월아산月牙山 봉우리에서 비기 내리기를 기도하였으며 그 효과가 영험하였으니, 어찌 시문에 화불을 내건 뒤에야만 하늘이 반드시 비를 내려주겠는가? 또 화불을 옮길 때는 사비寺費가 많이 드는지, 민정民情에 동요가 있는지를 함께 살펴야 할 뿐만이 아니다. 비가 내리기를 기도하는 법도는 지극한 정성에 달려 있고, 그 지극한 정성의 근원은 정결精潔함에 있는 것이니, 지극한 정결함에 있어서라면 절을 피하고 어디서 구하겠는가? 그렇다면 가뭄을 만나 기우제를 지낼 때 관원은 반드시 사직단에서 비내리기를 기도하고, 승려는 반드시 사찰의 화불에 기도하여 각자의 직분을 잃지 않는 것이 이치에 합당할 것이니, 어떻게 부처의 얼굴[禮雲圓面]을 먼지가 날리는 시장 거리에 걸어놓고는 그 영험함을 욕보이면서 비가 내리기를 청할 수 있겠는가? 우선 기도를 올리되, 사찰에 대한 폐단은 그 다음에 진념軫念하겠다. 이로써 완문을 발급해 주니, 지금부터는 가뭄을 맞이하여 비가 내리기를 기도할 일이 있으면 화불을 옮기지 말고 사찰에서 더욱 기도에 정진하는 것이 사리에 합당하다. 영구히 준행하고 폐지하지 말라.
신미년 8월 일
사【착압】
【진주목사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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